'필승카드' 양현종-홀튼 반타작 승률 'KIA 주름살'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5.23 07: 41

KIA의 필승카드가 반타작 승률에 그치며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개막 이후 KIA의 필승전략은 양현종과 데니스 홀튼이었다.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였다. 다른 선발투수들이 부진한데다 불펜의 힘도 약했다. 그래서 두 원투펀치가 등판하는 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기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두 투수가 등판한 경기에서 KIA는 반타작 승률에 불과했다. 이들이 못던져서 진 경기보다 잘 던졌던 경기를 잡지 못한게 많았다.  무엇보다 타선의 득점지원이 튼실하기 않기 때문이다.
KIA는 원투펀치 양현종과 홀튼을 내고도 LG에게 이틀연속 무릎을 꿇었다. 지난 21일 경기에서는 양현종이 등판해 6⅓이닝동안 3실점했다. 투구수가 126개에 이르렀다. 더욱이 타선이 상대투수에게 막혀 단 한 점도 얻지 못했고 결국 0-4로 무릎을 꿇었다. 다음날인 22일 경기에는 홀튼이 등판했다. 그러나 홀튼은 5회도 버티지 못했다. 4회까지 10안타를 맞고 6실점(5자책)했고 팀은 6-12로 대패했다.

양현종은 올해 9경기에 등판해 4승을 거두었다. 방어율이 2.77로 1위인데도 반타작 승리도 못하고 있다. 4월 6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2실점(1자책), 4월 25일 잠실 LG전에서 6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팀은 졌다. 5월 9일 대전 한화전은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팀은 연장전에서 이겼다. 이 경기를 포함하면 양현종이 등판한 9경기에서 팀은 5승을 거두었다. 
홀튼 역시  9경기에 등판해 4승을 거두었다. 2경기(22일 LG전, 4월 16일 광주 한화전 2이닝 6실점)부진으로 방어율은 3.48로 높아졌으나  나머지 7경기는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원투펀치로 제몫을 했다. 그러나 홀튼이 등판한 경기에서 KIA는 4승을 했다. 4월 10일 넥센전(7이닝 1실점 비자책), 5월 3일 광주 넥센전(7⅔이닝 3자책),  5월 16일 광주 삼성전(7이닝 2자책) 등 3경기에서 21⅔이닝동안 4자책점으로 역투하고도 모두 패하는 불운을 겪었다.
양현종과 홀튼은 경기당 평균 6~7이닝을 소화하면서 2~3점만 내주는 양질의 투수들이다.  그런데도 두 투수가 등판한 경기에서 9승에 그쳤다는 것은 KIA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타선지원이 이루어졌다면 3~4승 정도는 충분히 추가할 수 있었다. 필승카드의 승률이 낮아지면서 팀 성적에도 깊은 주름살이 새겨지고 있다.  두 투수의 승수에서 KIA의 현주소가 그대로 투영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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