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더 결국 시즌 아웃, TEX 지긋지긋한 부상 악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23 07: 26

텍사스 레인저스가 또 다시 부상 악몽에 시달렸다. 중심타자 프린스 필더(32)가 결국 시즌 아웃으로 결정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필더가 목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무리한다고 보도했다. 필더는 목 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경기에 빠졌다. 정밀검진 결과 목 디스크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이 오는 28일 필더의 수술 소식을 밝히며 시즌 아웃을 공식화했다. 텍사스로서는 심각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필더는 지난 겨울 FA 추신수 영입과 함께 텍사스의 야심작이었다. 리드오프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 이안 킨슬러와 맞바꾸며 중심타선 강화를 꾀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9년 장기계약을 체결한 필더의 계약이 7년간 총액 1억3600만 달러를 부담해야 하는 조건이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러나 계획은 텍사스 뜻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 하향세를 보인 필더는 올해도 42경기 타율 2할4푼7리 3홈런 16타점 출루율 3할6푼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파워와 선구안 모두 필더답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에 시즌 아웃까지 겹치며 텍사스의 골머리를 앓게 한다. 당분간 추신수가 3번으로 계속 나서게 됐다.
필더의 시즌 아웃으로 텍사스의 부상 악몽도 절정에 이르렀다. 텍사스는 시즌 전부터 2선발 데릭 홀랜드가 애완견의 습격으로 계단에서 넘어져 무릎 수술을 받고 전반기를 결장하게 된 가운데 주전 포수 지오바니 소토가 무릎 수술로 6~7월에야 복귀가 가능하다. 시즌 초반 2선발 역할을 한 마틴 페레스도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좌완 맷 해리슨의 몸 상태 역시 선수생명이 불투명할 정도로 위험한 상태다.
유망주 주릭슨 프로파도 시즌 전 어깨 근육이 찢어진 바람에 아직까지 뛰지 못하고 있다. 필더의 시즌 아웃이 전해진 이날 프로파는 침대에서 굴러 떨어지는 부상으로 회복까지 최소 두 달이 더 걸릴 전망이다. 전반기 복귀는 물건너갔다. 여기에 4월말 주간 MVP를 수상한 케빈 쿠즈마노프도 허리 통증으로 수술을 받아 전반기가 끝났다. 텍사스의 지긋지긋한 부상 악몽은 여기서 끝나지 않은 채 필더의 시즌 아웃으로 정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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