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프 시티의 정신적 지주인 크레이그 벨라미(35)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벨라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지난 몇년간 은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선수생활을 마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더이상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이제 축구선수를 그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몇년간 부상에 대해 면역력이 생겼을 정도다. 고통이 많았지만 워낙 몸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담이 크지 않았다. 3~4년 동안 매일 소염제를 입에 달고 다녔다"고 전했다.

벨라미는 카디프의 중심이다. 지난 2012년 리버풀에서 이적한 벨라미는 지난 시즌 카디프 시티의 챔피언십(2부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팀을 EPL로 승격 시켰다. 김보경도 벨라미에 대해 정신적으로 선수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다는 말을 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올 시즌 팀이 EPL에 잔류하며 영광스럽게 은퇴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지만 부상이 심했고 팀의 성적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벨라미는 결국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선수생활을 스스로 마치게 됐다.
웨일스 출신인 그는 "카디프에서 뛰면서 정말 즐거운 일이 많았다. 나에게 많은 부분을 차지한 곳이다. 앞으로도 더 좋은 결과가 있기는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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