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불운’ 그레인키, 메츠전 5이닝 3실점 패전 위기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5.23 10: 06

[OSEN=선수민 인턴기자] LA 다저스 우완투수 잭 그레인키(31)가 호투를 펼치고도 수비 실책에 발목이 잡혀 패전 위기에 몰렸다.
그레인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레인키는 경기 초반 위기를 잘 넘기며 비교적 호투했지만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팀이 1-3으로 뒤진 6회 교체돼 패전 위기에 놓였다.
그레인키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선두타자 후안 라가레스와 대니얼 머피를 각각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어 데이비드 라이트를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에는 첫 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중견수 맷 켐프의 에러로 3루까지 내줬다. 이후 에릭 캠벨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첫 실점했다. 계속해서 루카스 두다에게 볼넷을 내준 후 윌머 플로레스에게 맞은 안타성 타구를 야시엘 푸이그가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내 한숨 돌렸다. 이어 후속타자 앤서니 레커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으나 투수 존 니스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공 5개로 라가레스를 중견수 플라이, 머피를 1루 땅볼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라이트에게는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포수 A.J. 엘리스가 라이트의 2루 도루를 저지하고 이닝을 끝냈다. 2회에 위기를 겪으며 투구수가 52개로 불어났지만 3회를 13개의 공으로 잘 막았다.
4회에도 그랜더슨을 우익수 플라이, 캠벨을 유격수 땅볼, 두다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고 2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초반 위기를 넘기고 호투를 이어가던 그레인키는 5회에 다시 흔들렸다. 5회말 첫 타자 플로레스를 루킹삼진으로 잡았으나 레커와 니스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라가레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머피의 땅볼 타구를 3루수 터너가 놓치며 3점째를 내줬다.
그레인키는 총 101개의 투구수를 기록하고 7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 초반 위기를 맞아 불어났던 투구수를 점점 줄여가며 호투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맞은 안타와 수비 실책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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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시티필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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