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악연'그레인키, 21G 연속 2실점 이내 투구 마감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5.23 10: 15

[OSEN=시티필드(미국 뉴욕, 박승현 특파원]비와 악연인가. 아니면 후안 유리베의 공백 때문인가.
LA 다저스 우완 잭 그레인키가 21 연속경기 째 이어오던  ‘선발 2실점 이내 투구’ 메이저리그 기록 행진에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시즌 8승 도전도 실패했다.
 23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레인키는 1-1 동점이던 5회 상대 타선에 2점을 내줘 그 동안 철옹성 같이 쌓았던 2실점의 벽이 무너졌다.

1사 후 앤서니 렉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다음 타석에 들어선 투수 존 니에스에게 무심코 던진 90마일 짜리 초구 직구가 결정적이었다.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볼을 니에스가 받아쳐 우중간을 뚫는 적시 2루타로 만들었다.
불운은 또 한 번 왔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대니얼 머피의 3루 앞 땅볼 때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의 결정적인 포구 실책이 나왔다. 3루주자 니에스가 홈에 들어왔고 그레인키는 3실점째를 당하고 말았다.
더욱 아쉬운 것은 세 번째 실점이 실책에 의한 비자책 일 뿐 아니라 2회 첫 실점 역시 비자책이었다는 점.  2회 선두 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의 중월 2루타 때 다저스 중견수 맷 켐프가 포구 실수를 저질러 타자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했고 이어 에익 캠벨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결국 그레인키는 1-3으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를 제이미 라이트에게 넘겼다.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으로 3실점(1자책점). 탈삼진은 4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2.01로 조금 좋아졌다. 총 투구수는 101개. 64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이날은 비로 인한 경기 중단은 없었지만 다저스는 경기 전 내린 비로 인해 타자들이 타격 훈련도 하지 못하고 경기에 임해야 했다. 뉴욕 메츠 선수들이 배팅 훈련을 마친 뒤 우천에 대비해 방수포를 덮었고 이어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그레인키는 메이저리그 신기록 경신을 계속했던 ‘ 5이닝 이상 투구 +  2점 이하 실점’ 경기도 비가 내렸던 지난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18연속경기로 마감해야 했다.
당시는 그레인키가 3회말까지 2실점한 상태에서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고(다저스 4회초 공격 후) 그레인키는 다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 때문에 그레인키는 지난 해 7월 31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이어오던 '18연속 경기  5이닝 이상 투구+2점 이하 실점' 행진은 멈췄지만 당시에도 실점은 2점에 그쳐 ‘2점 이하 실점’기록은 이날 이전까지 이어오고 있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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