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19금 이야기들로 가득한 JTBC ‘마녀사냥’. 프로그램의 재미는 출연자들이 얼마나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시청자들은 MC들과 고정패널들이 서슴지 않고 19금 이야기를 하는 걸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게스트들의 역할이 중요, 이들에 따라 그 재미가 배가 되기도 하고 반감되기도 한다.
그만큼 몸을 사리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할수록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다. 간혹 자신의 이미지 관리차원에서 조심스럽게 말하거나 말을 아끼는 게스트들은 시청자들에게 크게 기억되지 않는다. 또한 억지로 19금 이야기를 하는 게스트보다는 자연스럽게 토크를 펼치는 게스트들이 더 호응을 얻기도 한다.
특히 방송 초반 MC들이 하는 ‘마녀사냥’의 공식질문 4가지 연애스타일 ‘낮져밤이, 낮져밤져, 낮이밤져, 낮이밤이’부터 거침없이 답하는 게스트들은 처음부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가장 최근 몸 사리지 않은 게스트를 꼽으면 배우 송승헌이다. 지난주 ‘마녀사냥’에 출연한 송승헌은 예상하지 못한 19금 입담을 뽐내 화제가 됐다. 송승헌은 세 번만 하는 친구의 슬픈 이야기와 자신의 모텔 경험담 등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MC들의 짓궂은 질문에 크게 당황해 하면서도 은근히 19금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앞서 문소리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돌직구 입담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2월 방송 당시 자신의 결혼 생활과 밀착된 이야기는 물론, 연애담, 주변 이야기 등 모르는 게 없는 화려한 입담으로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뿐 아니라 19금 예능 ‘마녀사냥’ 분위기에 완벽히 적응, 4MC가 전한 ‘여지웅+문동엽’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좌중을 압도하는 활약을 보였다. 여자를 지켜준다는 남자들의 생각에는 “여자가 문화재도 아니고 뭘 지켜주냐”, 남자 때문에 속앓이 중인 20대 초반 여성에게는 “그런 남자 만나지 말아라”라는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가수 백지영은 여자들만이 아는 여자들의 여우같은 심리를 낱낱이 공개하며 지금까지 출연한 게스트 중 ‘마녀사냥’에 가장 최적화된 게스트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나르샤, 리지도 과감한 입담으로 ‘마녀사냥’을 들었다 놨다 했다.
몸 사리지 않고 최고의 적응력을 보이며 ‘마녀사냥’의 재미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화끈한 게스트들. 앞으로 또 어떤 게스트들이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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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마녀사냥’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