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web)과 만화(cartoon)의 합성어인 '웹툰'은 이제 원 소스 멀티 유스의 대표 원재료가 됐다. 관심 속에 봤던 웹툰이 실사화가 결정되고, 캐스팅이 발표될 때마다 팬들이 함성을 터뜨리고 있다. 앞으로 어떤 작품이 영화로도 관객들을 설레게 할까?
영화 '내부자들'은 '미생'과 '이끼'의 윤태호 작가가 연재했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영화 '파괴된 사나이'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병헌이 주연으로 캐스팅을 확정한 상태다.
사회 깊숙한 곳까지 뿌리박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의 부패와 비리를 내부자들을 통해 날카롭게 해부한 작품으로 이병헌은 극 중 권력자들의 사냥개로 궂은 일을 도맡아 하다 폐인이 된 뒤 복수의 칼날을 가는 정치깡패 안상구 역을 맡았다. 오는 7월 크랭크인,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최근 웹툰 팬들을 기쁘게 한 일은 배우 김영광이 영화 '목욕의 신'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이었다.
'목욕의 신’은 만화가 하일권의 동명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청년 백수 허세가 세계 최대의 온천 테마파크 금자탕에서 최고의 목욕관리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최강 로맨스’, ‘로맨틱 아일랜드’, ‘가면’의 기획, 제작, 각본을 맡았던 이정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6월 제대를 앞둔 김영광이 주인공 허세 역으로 출연한다
김영광이 연기할 허세는 가진 것이 빚과 허세밖에 없는,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개성 강한 캐릭터. 김영광은 이번 작품을 통해 웹툰 상의 만화적인 캐릭터 허세를 살아 숨쉬는 영화적 인물로 그려내며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해 내년 여름 개봉할 예정이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신과 함께'는 영화 '미스터 고'의 김용화 감독이 연출을 맡아 화제다.
웹툰은 주인공이 죽어서 49일간 재판을 받는 이야기로 사찰에서 볼 수 있는 시왕도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저승편, 이승편, 신화편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의 전통 신들과 주인공들의 관계를 통해 세상을 풍자한다. 8권의 책으로도 출간됐으며 일본에서도 만화잡지에서 리메이크돼 연재됐다. 영화는 150억원대의 대작으로 만들어질 계획.

당초 영화 '가족의 탄생', '만추'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이었지만, 작업이 진행되면서 김태용 감독의 각색이 당초 제작사에서 제안한 시나리오와 많이 달라지게 돼 이는 별도의 프로젝트가 됐다. 리얼라이즈 픽쳐스는 김태용 감독의 프로젝트와 김용화 감독의 프로젝트를 둘 다 진행한다.
이 외에도 누적 조회수 1억건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모은 미티 작가의 웹툰 '고삼이 집나갔다'가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며 순끼 작가의 '치즈 인 더 트랩'은 드라마화가 확정됐다. 싱크로율 100% 배우를 찾고 가상 캐스팅 라인을 꾸미는 것이 팬들에겐 하나의 즐거움이 됐다.
nyc@osen.co.kr
각 웹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