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김응룡, 엄중경고 및 제재금 100만원 징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23 16: 40

15년 만에 퇴장을 당한 김응룡(73) 한화 감독이 결국 징계를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야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한화 김응룡 감독에게 대회요강 벌칙내규 제9항에 의거, 엄중 경고 및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했다. 김응룡 감독이 퇴장과 함께 징계를 받는 것도 1999년 해태 감독 시절 이후 15년 만이다.
김응룡 감독은 지난 21일 목동 넥센전에서 6회말 2사 2루에서 윤석민의 3루 베이스를 넘어 파울 라인으로 벗어난 타구에 페어를 선언한 심판 판정에 불복하고 선수단을 철수시켰다. 김 감독은 3루심의 페어 판정에 대해 파울이 아니냐며 그라운드로 나와 강력하게 어필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선수단을 철수시켰다.

이에 심판진은 김 감독을 즉각 퇴장시켰다. 지난 2009년 6월29일 규칙위원회에서 정한 '감독이 선수단을 경기장에서 일부 또는 전부 철수하는 경우 원활한 경기 운영을 저해하는 행위로 감독을 즉시 퇴장 조치한다'는 조항에 따라 퇴장 조치된 것이다. 해태 시절인 1999년 4월30일 잠실 LG전 이후 15년만의 개인 통산 6번째 퇴장.
대회요강 벌칙내규 제9항에 따르면 감독 및 코치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선수단을 경기장에서 철수시키는 등 경기를 고의적으로 지연시켰을 때 제재금 300만원 이하와 출장정지 20게임 이하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KBO는 '향후 이 같은 일이 재발될 경우 벌칙내규에 의거,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감독의 퇴장을 야기한 심판들에게는 큰 제재가 없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목동 넥센-한화전에서 4회 김민성의 홈 아웃을 세이프로 오심한 이영재 심판위원이 엄중경고 및 제재금 50만원을 부과한 것이 전부. 김 감독은 두 배의 제재금을 물게 됐다.
한편 김응룡 감독의 제재금 100만원은 올 시즌 빈볼을 던져 퇴장당한 LG 투수 정찬헌의 제재금 200만원 및 5경기 출장정지 다음으로 무거운 징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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