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 코치, “박지성 은퇴로 대선수를 잃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23 17: 19

“박지성이 은퇴를 해서 너무 슬프다. 아인트호벤과 한국은 대선수를 잃었다.”
박지성(33, 아인트호벤)의 은퇴에 아인트호벤 관계자들이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박지성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아인트호벤을 이끌고 수원과 친선전을 치러 0-1로 패했다. 23일 창원으로 장소를 옮긴 박지성은 2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 FC를 상대로 또 한 차례 고별전을 치른다. ‘선수’ 박지성이 치르게 될 마지막 무대다.
박지성을 비롯해 어네스트 파버(Ernest Faber) 수석코치, 반 덴 베르크(Van den Berk) 미디어 담당관은 23일 창원 풀만호텔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가졌다. 필립 코쿠 감독은 최근 수술을 받아 한국에 함께 오지 못했다.

이 자리서 파버 코치는 “내일 지성과 마지막 경기다. 이번 투어의 목적이 바로 박지성의 마지막 장식하는 것이다. 아쉬운 경기가 될 것 같다. 박지성은 네덜란드에서도 대선수로 남아줬다.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박지성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이어 박지성의 은퇴에 대해 “솔직히 매우 슬프다. 코치로서 몇 달 같이 있었지만, 우리 팀에게나 한국에게나 대선수를 잃는 것이다. 앞으로 박지성을 떠올릴 때 웃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박지성과 악수를 나눴다.
반 덴 베르크 담당관 역시 “코치와 같은 생각이다. 나도 지성의 팬으로서 많은 경기를 즐겼다. 많은 어린 선수들이 지성의 프로의식을 보고 배워야 한다. 박지성이 정말 그리울 것 같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박지성의 첫 해외진출을 이뤄준 아인트호벤 구단은 끝까지 대선수에 대한 예우를 잃지 않았다. 아인트호벤이 세계축구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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