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대결' 앞둔 이대호-오승환, "우리 팀이 이겼으면"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5.23 17: 45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동갑내기 한국인 선수들이 시즌 처음으로 만났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한신 타이거스는 23일부터 이틀간 일본 프로야구 교류전 2연전을 가진다. 올 시즌 오승환이 한신에 입단하면서 두 선수는 2011년 이후 약 3년 만에 소속팀이 맞붙는다. 지난 3월 시범경기에서 맞붙은 적은 있지만 시즌 교류전은 처음이다.
경기 전부터 한일 양국 취재진들의 눈이 두 선수에게 쏠렸다. 이대호와 오승환은 경기 전 만나 손을 맞잡았다. 두 선수는 서로의 경기 일정 등 소소한 이야기를 나눴다. 맞대결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

연습이 끝난 뒤 만난 이대호는 "(오)승환이가 나온다는 것은 우리 팀이 지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기고 싶다. 승환이와 붙는 것보다는 상대 선발에 대해 더 생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내가 강했지만(25타수 8안타 3홈런), 야구는 어제 잘쳤다고 오늘도 잘치는 스포츠가 아닌 만큼 준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환 역시 이대호와의 맞대결에 대한 각오를 묻는 질문에 "우리 팀이 크게 이기길 바란다"며 미소지었다. 오승환은 "서로 잘하면 좋다"고 말을 아꼈다. 오승환은 지난해 말 한신 입단식에서는 "한국에서는 제가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일본에서는 다른 이미지를 심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현지 기자들 역시 두 선수의 맞대결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웠다. 한 일본 기자는 "오늘 한신 선발이 랜디 메신저기 때문에 접전이라면 오승환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두 선수의 맞대결 가능성을 높게 봤다. 다른 일본 기자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두 선수가 어떻게 대결하는지 우리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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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일본)=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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