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이 체계적인 투수진 운용을 다짐했다.
양 감독은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시즌 4차전을 앞두고 “감으로 투수를 교체하는 일은 피하려고 한다. 확실한 시스템을 구축해서 마운드를 운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불펜투수들의 경우, 두 번 몸 푸는 일은 없게 하고 싶다.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와 지고 있을 때 상황을 미리 정해놓고 투수들을 준비시킬 것이다. 감으로 투수를 교체해서 성공하면 좋지만, 실패해버리면 팀 전체에 혼돈이 온다”고 밝혔다.

불펜진 좌투수 신재웅과 윤지웅에 대해선 “둘 다 어제 오랜만에 던졌기 때문에 조금은 고전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맞았다”며 “윤지웅의 경우, 1군 경험이 많지 않다. 두 투수 모두 경기를 뛰면서 더 좋아질 것이다. 물론 이상열과 류택현의 상태도 체크하고 있다. 이상열은 아직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당분간 신재웅과 윤지웅이 불펜 좌투수 자리를 맡는다고 했다.
아직 선발승이 없는 류제국을 두고는 “오늘 징크스가 깨졌으면 좋겠다. 그런데 선발투수에게 승을 챙겨주려고 경기를 운용하면 더 안 된다. 계획에 맞게 가는 게 더 나을 것이다. 1승만 하면 다음부터는 잘 풀리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선발 라인업을 놓고는 “타선은 전날과 똑같다. 전날 공격이 잘 풀렸기 때문에 바꾸지 않았다. 포수 자리만 윤요섭으로 바뀌었다”며 “최근 최경철의 도루 저지가 좋다. 윤요섭이 올라올 때까지는 최경철이 더 자주 나갈 것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선수단 운용의 폭은 넓게 한다. 주전과 후보가 나누어져 있지만, 후보도 전체 일정의 3분의1은 선발로 출장한다. 벤치에만 앉아 있으면 안 좋다. 모두가 팀의 일원인 것을 인지하게 할 것이다”고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대부분이 그라운드를 밟게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에 이어 선발 라인업에 제외된 이병규(9번)의 상태에 대해선 “큰 부상은 아니다. 조금 당기는 증상이 있는데 부상 방지를 위해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한다”고 발표했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