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의 농담, “김영광이 지성이형 슈팅 꼭 막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23 19: 20

박지성(33, 아인트호벤)의 은퇴경기를 앞둔 조원희(31, 경남)가 대선배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박지성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아인트호벤을 이끌고 수원과 친선전을 치러 0-1로 패했다. 23일 창원으로 장소를 옮긴 박지성은 2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 FC를 상대로 또 한 차례 고별전을 치른다. ‘선수’ 박지성이 치르게 될 마지막 무대다.
결전을 하루 앞둔 23일 저녁 창원 풀만호텔에서 리셉션이 진행됐다. 경남과 아인트호벤의 선수 및 구단 관계자들을 비롯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박지성의 은사 김희태 전 명지대 감독, 안종복 경남 대표이사를 비롯해 경남축구 관계자 등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안종복 경남 대표이사는 “한국축구의 영웅 박지성의 마지막 경기를 경남에서 해서 기쁘다. 많은 격려 부탁드린다”고 축사를 했다. 이에 아인트호벤 티니 산데스 CEO는 “한국에 오니 박지성이 정말 대단한 선수라는 점을 깨달았다. 박지성이 아인트호벤에서 뛰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내일 경기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답사를 했다. 산데스는 안 대표에게 아인트호벤 유니폼을 선물하기도 했다. 
 
박지성을 올림픽대표팀에 첫 발탁했던 허정무 부회장은 “박지성과 함께 했던 시간 기쁘고 행복했다. 은퇴를 한다고 했을 때 참 아쉽더라.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덕담을 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박지성과 조원희는 나란히 테이블에 앉아 담소를 나눴다. 두 선수는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 함께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사이다. 조원희는 “지성이형 마지막 공식경기를 같이 하게 되어서 영광이다. 아인트호벤과 경기 선수들도 들떠있다. 내일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박지성은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내일 내 마지막 경기다.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박지성은 조원희의 위건 시절에 어떤 조언을 해줬냐는 질문에 “특별한 조언은 하지 않았다. 밥만 사줬다”며 농담을 했다.
2006년 월드컵에 대해서는 “축구는 단체스포츠라 11명 밖에 나가지 못한다. 하지만 팀이 잘 되려면 나머지 선수도 희생을 해야 한다. 후보였던 조원희도 팀을 위해 희생을 많이 했다. 원정 1승의 시발점이 됐다”고 덕담을 했다.
부상을 당한 조원희는 24일 박지성과의 마지막 경기를 뛰지 못한다. 조원희는 “친선경기지만 승부는 냉정하다. 선수들이 지성이형과 같이 경기하니까 설렌다. 김영광이 컨디션이 좋다. 지성이형 슈팅을 꼭 막길 바란다”고 농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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