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13일 대구 한화전 이후 8연승을 질주 중이다.
23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삼성 감독은 "계속 이기는 운동장에 나오는 게 즐겁다"고 활짝 웃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류중일 감독은 "계속 이기다 보면 부상 선수도 잘 나오지 않는다. 조금 아파도 참고 하기 때문"이라며 "반면 성적이 좋지 않으면 조금만 아파도 더욱 아프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1999년 프로야구에 FA 제도가 도입된 뒤 선수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특히 강민호는 롯데와 4년간 총액 7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하며 역대 최고 대우를 받기도.
류중일 감독은 "요즘은 얼마나 좋은가. FA 자격만 획득하면 엄청난 액수를 벌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예전과는 달리 컨디션 관리하는 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군림했던 류중일 감독이 FA 시장에 나왔다면 어느 만큼의 대우를 받았을까. "나는 1999년 FA 대상자였는데 FA 대신 코치직을 선택했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대답.
고질적인 목 디스크에 시달렸던 류중일 감독은 FA 시장에서도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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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