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투수 류제국이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켰다.
류제국은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 109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을 기록했다.
1회와 5회, 처음과 마지막이 문제였다. 류제국은 극심한 기복을 보이며 극과 극의 투구내용을 보였다.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의 구위가 좋았지만, 제구가 들쑥날쑥해 위기에 처했고 1회와 5회 집중타를 맞았다. 그러나 류제국은 타선이 1회 5점을 뽑은 것을 비롯해 7점을 지원해 1점 앞선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제국은 올 시즌 8번의 선발 등판서 선발승을 올리지 못했다. 류제국은 LG가 리드를 끝까지 지킬 경우 시즌 첫 선발승을 기록한다.
1회말 류제국은 타선이 5점을 뽑아주면서 가볍게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첫 타자 조동화를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2루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 위기에 놓였다. 위기서 류제국은 스캇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2사 2루에선 김강민에게 2점홈런까지 내줬다.
하지만 LG 타선은 2회초 2점을 추가 7-3으로 계속 류제국을 도왔다. 류제국은 2회말 나주환에게 2루타, 안정관에게 볼넷, 조동화의 유격수 땅볼 타구가 2루수 김용의의 포구 에러로 1사 만루로 또 위기에 처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특유의 위기극복능력을 발휘, 임훈을 체인지업으로 1루 땅볼, 3루 주자 나주환을 홈에서 포스아웃시켰다. 2사 만루서도 스캇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류제국은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갔다. 유리한 볼카운트서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삼아 3회말 이날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4회말도 깔끔했다. 류제국은 나주환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김성현과 안정광을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해 2이닝 연속 삼자범퇴, 5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상승세는 5회말에 꺾였다. 류제국은 첫 타자 조동화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았고, 곧바로 임훈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스캇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에는 이재원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2타점 2루타가 되면서 순식간에 6-7이 됐다.
1점차로 턱밑까지 추격당한 류제국은 무사 2루서 실점하지 않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챙겼다. 류제국은 김강민을 체인지업으로 중견수 플라이, 박정권은 커브로 헛스윙 삼진, 나주환을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로 잡아 리드를 지켰다.
한편 LG는 6회초까지 7-6으로 앞서 있고 6회말 유원상을 마운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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