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좌완 쉐인 유먼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치면서 다승 선두로 다시 치고 나섰다.
유먼은 2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출전, 8이닝을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올 시즌 최다이닝이자 최근 부진을 씻어내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유먼의 호투 속에 롯데는 3-2로 승리를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사실 유먼은 최근 좋지 않았다. 4월 5경기에서 5승을 쓸어담으며 기세를 올렸던 유먼이지만 6일 사직 두산전 1이닝 3실점으로 기세가 꺾였다. 발목부상으로 잠시 1군에서 떠나 있었던 유먼은 17일 사직 넥센전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수비가 흔들리며 5⅓이닝 10실점(7자책점)으로 한국 무대 최악의 피칭을 하면서 우려를 낳았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유먼은 위력적이었다. 1회 첫 타자 이대형부터 5회 나지완까지 13타자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면서 KIA 타선을 완벽하게 눌렀다. 5회 1사 후 이범호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면서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 두 타자도 어려움 없이 막아냈다.
6회에는 이날 경기 첫 볼넷을 기록했지만 이대형을 땅볼, 박기남을 땅볼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고, 7회 나지완-이범호를 연속삼진 처리하며 3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롯데 타선은 3점을 얻어내며 유먼에게 힘을 보탰다. 내심 완봉까지 노리던 유먼은 8회 1사 후 감다원에게 2루타, 백용환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대타 안치홍에게 1타점 우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1사 1,3루 위기에서 발 빠른 이대형을 병살로 잡아내며 자신의 역할을 다 했다.
유먼은 이대형을 병살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마음껏 포효했다. 지난 2경기 부진을 털어내는 완벽한 피칭으로 팀 3연패를 끊어낸 유먼은 시즌 6승(1패) 째를 수확, 이 부문 선두로 치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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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