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스리런' 이대호, 오승환 맞대결 없앴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5.23 21: 24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이대호(32)가 웃자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오승환은 등판하지 못했다.
이대호는 23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한신과의 교류전에서 팀이 1-2 추격에 나선 6회말 무사 1,2루에서 한신 선발 랜디 메신저를 상대로 경기를 뒤집는 중월 스리런을 때려냈다. 이대호는 시즌 6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활약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이대호와 오승환의 첫 소속팀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 팀은 시범경기를 제외하면 정규 시즌에서 처음 맞붙는다. 한국 무대에서는 이대호가 오승환을 상대로 통산 25타수 8안타(3홈런)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대호가 역전 홈런을 치면서 자연스럽게 마무리 오승환의 등판 기회가 사라졌다. 경기 전 이대호가 "(오)승환이가 나온다는 건 우리 팀이 지고 있는 것이다. 승환이는 신경쓰지 않고 팀이 이길 수 있게 돕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이 현실로 이뤄진 순간이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24일 다시 기대볼 수 있다.
두 선수의 그라운드 위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는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었다. 1회 한신이 고메스의 투런포로 선취점을 냈지만 소프트뱅크가 6회 상대 실책과 이대호의 역전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신은 7회초 절호의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공 하나 하나에 양팀 팬들의 희비가 엇갈리며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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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일본)=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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