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인 유먼의 호투를 앞세운 롯데가 3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2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전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패를 끊은 롯데는 21승 21패 1무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반면 3연패를 당한 KIA는 17승 24패로 승패마진이 -7까지 내려갔다.
유먼의 호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유먼은 8이닝을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올 시즌 최다이닝이자 최근 부진을 씻어내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올 시즌 평균 소화이닝이 5이닝에도 미치지 못했던 유먼이지만 이날은 불펜투수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8이닝을 책임졌다. 유먼은 시즌 6승을 수확, 이 부문 선두로 나섰다.

롯데 타선도 3점을 얻어내며 유먼을 받쳤다. 4회 김문호의 볼넷과 손아섭의 좌전안타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황재균이 투수를 스쳐가는 1타점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곧이어 전준우의 볼넷으로 만루가 채워졌고 강민호까지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로 2점째를 올렸다.
5회에는 정훈-김문호-손아섭이 3연속 볼넷을 얻어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히메네스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박종윤의 내야땅볼로 1점을 더하는 데 그쳤다.
KIA는 8회 1사 후 김다원의 2루타와 백용환의 내야안타, 그리고 대타 안치홍의 1타점 좌중간 안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첫 득점을 올렸지만 1,3루 동점 기회에서 이대형이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KIA는 1사 후 대타 이종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가고 나지완이 볼넷을 얻어내 1,2루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이범호의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카운트 하나가 더 올라갔지만 신종길이 내야를 살짝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려 롯데 턱밑까지 추격했다. 김다원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하지만 백용환이 바뀐 투수 김성배에게 잡히면서 경기는 끝이 났다.
KIA는 선발 송은범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좋은 투구를 했지만 3회 강민호와 상대하던 도중 어깨통증을 호소, 한승혁으로 교체되는 불운이 맛봤다. 게다가 중심타자 브렛 필까지 옆구리 통증을 느껴 경기에서 빠졌다.
한편 경기가 벌어진 울산 문수구장은 20시 35분 1만2038장의 표가 모두 팔려 올 시즌 4번째 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문수구장에서 가진 경기는 모두 매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롯데는 올해 6번의 관중 만원(사직 2번, 문수 4번)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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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