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사이클링히트' 두산, 한화 꺾고 단독 2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5.23 22: 04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 2위가 됐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6회말 5득점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1-5로 승리했다. 24승 17패가 된 두산은 이날 경기가 없던 NC, 삼성에 패한 넥센을 공동 2위에서 밀어내고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선취점을 뽑은 것은 한화였다. 1회초 한화는 선취점 포함 3점을 얻었다. 선두 이용규의 중전안타와 김경언의 희생번트 때 나온 유희관의 야수선택,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2점을 선취한 한화는 김태균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3점을 앞서 나갔다.

두산이 1회말 반격에서 무사 1, 2루에 김현수와 호르헤 칸투의 내야 땅볼을 묶어 1점을 쫓아오자, 한화는 곧바로 2회초에 정범모의 솔로홈런으로 달아났다. 정범모가 좌측 담장을 넘기며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고, 한화는 3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두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회말 1사에 오재원이 앤드류 앨버스를 공략한 우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고, 5회초 1사 1, 3루에 펠릭스 피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점수가 벌어지자 5회말 공격에서 2사 후 민병헌의 우전안타에 이은 오재원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격했다. 오재원의 타구를 잡으려던 김경언의 실책성 플레이가 겹치며 두산은 흐름을 다시 2점차로 만들 수 있었다.
결국 두산은 3-5로 뒤지던 6회말에 대거 5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양의지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이원석과 김재호의 연속안타로 두산은 1점을 따라갔다. 그리고 2사 후에 민병헌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든 두산은 오재원의 3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중계 플레이 도중 나온 정근우의 실책에 오재원까지 홈으로 들어와 두산은 8-5를 만들었다.
이후 두산은 필승조 투수들을 가동하며 리드를 지켰다. 타선은 7회말 1점, 8회말 2점을 보탰다. 선발 유희관이 5⅓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오현택과 이현승이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하나씩을 잡아냈고, 윤명준-정재훈-정대현이 1이닝씩 책임져 두산은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현승은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오재원이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오재원은 8회말 황재규를 상대로 3루타를 터뜨리며 리그 통산 16번째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하는 등 결승타 포함 5타수 5안타 5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두산 타선은 11안타를 몰아쳐 9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도 해냈다. 정수빈은 시즌 10번째 도루로 6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도 기록했다.
반면 한화는 1회초 3점을 먼저 얻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해 패했다. 선발 앨버스는 6회말 고비를 넘지 못하고 5⅓이닝 6피안타 6실점했다. 타선에서 정범모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으나 역전패를 막지 못한 한화는 15승 1무 23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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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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