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먼 "완투 욕심, KS라면 냈겠지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5.23 22: 03

롯데 자이언츠 좌완 쉐인 유먼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치면서 다승 선두로 다시 치고 나섰다.
유먼은 2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출전, 8이닝을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올 시즌 최다이닝이자 최근 부진을 씻어내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유먼의 호투 속에 롯데는 3-2로 승리를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만난 유먼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에 고무된 모습이었다. 그는 "발목부상을 당한 이후 굉장히 집중해서 공을 던지고 있다. 오늘은 직구와 슬라이더에 집중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직전 경기인 17일 사직 넥센전은 수비진의 붕괴 속에 본인도 흔들리며 5⅓이닝 10실점(7자책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당했지만 이날은 수비진의 도움이 있었다. 특히 8회 1사 1,3루에서 나온 이대형의 병살타는 유먼을 살리는 장면이었다. 유먼은 "실책과 호수비 모두 경기의 일부다. 다만 오늘 병살은 경기내용을 봤을 때 정말 컸는데, 상황이 중요해서 더욱 기뻤다"고 했다.
이날 유먼은 8이닝 투구수 98개를 기록했다. 완투까지 욕심낼만한 상황이었지만 김시진 감독은 유먼을 교체했다. 그는 "당연히 투수라면 완투가 욕심난다. 그렇지만 코칭스태프가 결정할 문제다. 8회 안타를 많이 내줘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한국시리즈였다면 계속해서 던지겠다고 했겠지만, 아직 시즌이 많아 남았고 기회는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시즌 6승째를 수확한 유먼은 삼성 장원삼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로 나섰다. 끝으로 유먼은 "다승왕 욕심은 물론 있다. 그렇지만 지금은 팀이 많이 이기는 게 더욱 중요하다. 그 가운데 나도 많이 승리를 하면 좋겠다"며 웃었다.
cleanupp@osen.co.kr
울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