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런' 이대호, "적시타 나올 때가 됐다 생각"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5.23 22: 13

퍼시픽리그 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이대호(32)가 극적인 역전 홈런을 날리며 그 동안의 아쉬움을 풀었다.
이대호는 23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교류전 1차전에서 팀이 1-2로 뒤진 6회말 무사 1,2루에서 랜디 메신저를 상대로 경기를 뒤집는 중월 스리런을 폭발시켰다. 이대호는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4-2 승리를 견인했다.
이대호는 2012년 교류전에서 6홈런 20타점 타율 3할2푼5리로 강했다. 지난해에도 5홈런 16타점 타율 3할8리를 기록하는 등 유독 더 맹타를 휘둘렀다. 이대호는 올해 교류전에서도 3경기 12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 후 이대호는 "그 동안 제가 못했는데 팀 동료들이 잘해줘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내 굉장히 미안했다. 굉장히 오랜만에 제 역할을 한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홈런 후 덕아웃에서 함박미소를 지은 것에 대해 "오랜만에 적시타가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이어 "메신저가 오늘 좋은 공을 던졌지만 무사 1,2루였기 때문에 나와 승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홈런 상황을 밝혔다. 이대호는 8구째 낮은 148km 직구를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그는 "앞에서 포크볼을 파울로 만든 뒤라 직구를 던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직구를 노렸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지금까지는 동료들의 도움으로 이겼다면 이제는 내가 팀을 이기게 하고 싶다. 지금까지 계속 좋아지다가 나빠지고 좋아지다가 나빠졌다. 하지만 지금은 타격감이 계속 좋아지는 중이고 아픈 곳도 없다. 적시타가 나올 때가 됐는데 그게 오늘이었다"고 활약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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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일본)=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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