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작 ‘망언’에 표창원 SNS "목사 탈 쓴 악마이거나"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5.23 22: 24

보수파 기독교 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부회장 조광작 목사의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부회장 직에서 사퇴했다.
23일 한기총은 "조광작 목사의 발언이 문제가 된 직후 조 목사의 사표를 홍재철 회장이 수리했다"며 "희생자 가족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조광작 목사는 "사고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으로 발언한 것인데 너무 생각이 짧았고 물의를 일으켜 또 다시 유족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또한 백정 발언과 관련해서는 "소잡는 백정들이 눈물 흘릴 일이 없듯이, (박 대통령의 눈물을 두고 문제삼는 사람들은) 국가를 소란스럽게 하는 용공분자들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뜻에서 했던 말"이라고 밝혔다.
20일 열린 한기총 긴급 임원회의에서 조광작 목사는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또 그는 “천안함 사건으로 국군 장병들이 숨졌을 때는 온 국민이 경건하고 조용한 마음으로 애도하면서 지나갔는데, 왜 이번에는 이렇게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하겠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은 모두 다 백정”이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재 한기총 홈페이지는 열리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서버가 용량을 초과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표창원 전 교수는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미쳤거나 목사의 탈을 쓴 악마이거나"라는 짧은 글과 함께 한기총 조광작 목사의 세월호 망언 관련 기사를 링크했다.
조광작 목사의 한기총 부회장직 사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기총 조광작 목사, 당신 진짜 목사 맞나?", "한기총 조광작 목사, 희생자 유족들에게 봉변 당해도 할 말 없는 사람이네", "한기총 조광작 목사, 목사야 정치인이야?", "한기총 조광작 목사, 당장 희생자 유족들 앞에서 무릎 꿇고 사죄하라", "한기총 조광작 목사, 친지가 사고 나면 괜찮은지 걱정하는 게 먼저 아냐?", "한기총 조광작 목사, 이러니 기독교가 욕 먹는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