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역대 16번째 ‘사이클링히트’ 대기록 달성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5.23 22: 37

두산 베어스의 2루수 오재원(29)이 사이클링히트 대기록을 달성했다.
오재원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사이클링히트 포함 5타수 5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통산 16번째 사이클링히트였고, 5안타와 5타점은 모두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이날 오재원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회말 상대 선발 앤드류 앨버스를 맞아 좌전안타로 출루한 오재원은 3회말에는 홈런을 날렸다. 3회말 1사에 앨버스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긴 오재원은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오재원의 신바람 타격행진은 계속됐다. 5회말 외야 좌측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로 한화를 1점차 추격하는 데 기여한 오재원은 결승타도 자기 손으로 만들었다. 팀이 4-5로 뒤지던 6회말 2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은 윤근영을 공략해 3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고, 상대 실책 속에 자신도 홈을 밟아 8-5로 두산이 역전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이제 남은 것은 3루타 뿐이었다. 자기 타석을 기다리던 오재원은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황재규를 상대로 외야 좌중간으로 뻗는 장타를 쳤다. 야수들이 타구를 처리하는 사이 오재원은 3루까지 내달렸고, 유격수 송광민이 공을 받았지만 3루에 던지기는 이미 늦었다. 이번 시즌 처음이자 통산 16번째 사이클링히트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오재원의 사이클링히트는 리그 16번째이자 팀 통산 3번째 기록이다. OB 시절이던 92년 8월 23일 임형석이 잠실 롯데전, 2009년 4월 11일 이종욱이 잠실 LG전에서 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두산은 오재원의 활약에 힘입어 11-5로 승리하며 24승 17패로 단독 2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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