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가 변하고 있다. 10년 전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창태 PD가 다시 연출을 맡으며 피나는 노력이 시작됐기 때문. 이 PD는 "죽을 힘을 다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외치며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이창태 PD는 지난 23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웃찾사'는 재미만 가지곤 안 된다. 재밌는 것이 아니라 새로워야 한다"며 생존 전략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시청자들의 눈을 '웃찾사'로 돌리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재밌는 걸 넘어서 새로워야 한다. 다양한 소재, 형식, 코드 등 새로운 것들이 많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PD는 "녹화 중 코너들을 편집해야 한다면, 옛날 것을 뺀다. 새로운 것은 무조건 전진 배치한다. 물갈이를 하는 거다"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찾사'가 새로운 바람이라는 인상을 줘야 한다. 그러면 죽을 힘을 다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움을 향한 이 PD의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는 실제로 최근 두 달 안에 여러 개의 코너를 없애고 또 새로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시청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고자 하는 게 돌아온 실력자의 전략. 그는 "그 전에 침체돼 있었고, 실망스런 측면이 분명히 있었다"며 "그 때의 '웃찾사'는 지금의 '웃찾사'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PD는 "첫째, 재미가 강화됐다. 둘째, 새로움이 강화됐다. 셋째, 코미디 연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요목조목 설명했다. 또 "예전엔 연기가 어색해서 학예회 같았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결국 코미디언들의 성장"이라면서 "한 번 봐주셨으면 한다"는 당부를 남겼다.
이창태 PD가 생각하는 '웃찾사'의 부활은 결국 코미디언들의 경쟁력이었다. 그는 "코미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코미디언이다"며 "형식이나 포맷이 있기 전에 코미디언 육성이 있어야 한다. 식재료가 충분하지 않으면 요리법이 나오지 않는다. '웃찾사'는 결국 굉장히 우수한 코미디언들을 많이 만들어 낼 것"이라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PD는 "'웃찾사'가 많이 달라졌다. 보시면 실망하지 않으실 거다. 목표는 두 배 정도 재미있어지는 것"이라며 "지금의 발전 속도를 보면 올해 안에는 되지 않을까 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창태 PD는 올초 '웃찾사'의 부활을 꿈꾸며 돌아왔다. 과거 왕년의 '웃찾사'를 만들던 그였기에 기대와 우려가 함께 쏠린 것도 사실. 그리고 이 PD는 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분투 중이다. 그가 이끄는 '웃찾사'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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