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소사꺾고 외국인 투수 징크스 탈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5.24 05: 59

지긋지긋한 외국인 투수 징크스 탈출의 계기가 될 것인가.
삼성 라이온즈는 17일 광주 KIA전 이후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투타 모두 완벽에 가깝다. 장원삼을 비롯해 윤성환, 배영수, 릭 밴덴헐크, J.D. 마틴 등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차우찬, 심창민, 안지만 등 계투진도 탄탄하다. 임창용이 지키는 뒷문은 철옹성 그 자체.
공격 또한 마찬가지. 1번부터 9번까지 만만한 선수가 없다. 상하위 타선의 전력차도 크지 않다. 8번 이지영과 9번 김상수는 그야말로 '공포의 하위 타선'이다.

하지만 삼성이라고 약점이 없는 건 아니다. 삼성은 올해 들어 외국인 투수만 만나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8개 구단 외국인 투수 상대 성적은 5승 8패로 열세를 보였다.
특히 9~1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두산과의 주말 3연전서 니퍼트와 볼스테드를 공략하기 못해 1승 2패로 마감한 바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을 상대로 시원하게 이긴 적이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외국인 투수만 만나면 고개를 떨궜던 삼성이 징크스 탈출을 위한 기회를 잡았다. 삼성은 24일 넥센 선발 헨리 소사를 공략하는 게 목표다. 2012년부터 2년간 KIA에서 뛰었던 소사는 삼성전에 7차례 등판, 2승 4패 평균자책점 5.08로 약했다.
소사는 8개 구단 가운데 삼성에 가장 많은 홈런(5개)을 허용하기도. 삼성 타자 가운데 최형우(타율 3할8푼9리(18타수 7안타) 3타점)와 박석민(타율 3할8리(13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이 소사에 강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3일 경기가 끝난 뒤 "우리 팀이 외국인 투수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소사에게는 강했다. 내일 충분히 공략 가능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24일 대구 넥센전이 삼성의 외국인 징크스 탈출을 위한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한편 소사는 "예전에는 공을 강하게 던지려고 했다면 지금은 낮게 제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투구 패턴에 변화를 꾀할 생각. 또한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며칠간 LG 트윈스와 함께 훈련을 하면서 한국 야구가 많이 달라진 것을 느꼈다"면서 "나도 6개월 동안 변화구 등에 대해 연구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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