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밝힌 교류전에서 강한 비결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5.24 07: 04

퍼시픽리그 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이대호(32)가 센트럴리그와 만나는 교류전에서 또 타격감을 폭발시켰다.
이대호는 지난 23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교류전 1차전에서 팀이 1-2로 뒤진 6회말 무사 1,2루에서 랜디 메신저를 상대로 경기를 뒤집는 중월 스리런을 폭발시켰다. 이대호는 시즌 6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4-2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대호는 2012년 교류전에서 6홈런 20타점 타율 3할2푼5리로 강했다. 지난해에도 5홈런 16타점 타율 3할8리를 기록하는 등 2년간 교류전에서 타율 3할1푼6리(171타수 54안타) 36타점 11홈런을 수확, 유독 더 맹타를 휘둘렀다. 이대호는 올해 교류전에서도 3경기 12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2012년 퍼시픽리그인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하며 일본에 진출한 뒤로 이대호는 3년차인 올해까지 퍼시픽리그에서만 뛰고 있다. 그러나 가끔씩 만나는 센트럴리그 팀을 상대로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타율 뿐 아니라 장타력에서도 매서운 파워를 자랑했다.
경기 후 이대호는 교류전 맹타에 대한 질문에 "교류전이라 잘치는 것은 특별히 없다. 매년 교류전을 할 때쯤 되면 페이스가 올라오는 것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 가지 이유가 있다면 센트럴리그 구장이 작아서 기분이 좋다. 진구구장 같은 곳은 빗맞아도 홈런이 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일본 구장 중 가장 높은 5.85m의 야후오크돔의 담장도 가볍게 넘겨버리며 팀의 홈 10연승을 자신의 손으로 이끌었다. 팀은 20일 히로시마전 이후 교류전 3연승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최근 6경기에서 4번이나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높은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이때 이대호를 만난 센트럴리그 투수들이 그의 파워를 직접 맛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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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일본)=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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