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호가 KBS 2TV를 통해 7세 지능을 가진 여인으로 열연 중이다. 최근에는 최웅과 러브 라인까지 풋풋하게 소화하며 찬사를 받고 있는 중.
김지호는 올해 41살로, 상대 배우 최웅과는 띠동갑이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로맨스에는 전혀 어색함이 없다. 김지호가 7세 소녀의 감성을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
극 중 김지호는 이서진의 쌍둥이 누나지만, 어린 시절 당한 교통 사고로 7세 지능을 갖게된 상황. 이에 김지호는 여전히 순수하고 아이같은 면모를 가진 채 살아가고 있다. 김지호의 열연은 '막장' 없는 청정 드라마에 무엇보다 꼭 필요한 요소다.

김지호는 멋을 내기 위해 어린 시절 흔히 어머니의 화장품으로 메이크업을 한 듯 어색한 화장을 하는가 하면, 힘이 빠진 동생 이서진을 위해 사탕을 건네는 등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근에는 최웅과의 로맨스에서 풋풋함을 더욱 풍기고 있다. 12살 나이차가 나는 두 사람이지만, 최웅에게 "아저씨"라고 하며 존댓말을 하는 김지호와 그런 김지호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최웅의 사랑은 보는 이들을 설레게 만든다. 조심스럽게 손을 잡고, 살짝 스친 스킨십에 떨려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싱그럽다. 41살의 김지호가 여전히 싱그럽고 풋풋한 로맨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김지호는 안방 극장을 눈물로 물들이기도 했다. 그는 "나는 왜 바보가 됐느냐"며 가족들에게 울며 따지는 장면을 통해 심금을 울렸다. "옛날에는 내가 동석이보다 똑똑했다면서, 나는 왜 바보가 됐느냐"며 현실을 부정하는 모습과 어린 아이처럼 서럽게 우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김지호는 다양한 감정을 어린아이의 눈 높이에서 소화해내고 있다. 그는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7세 지능이라고 해서 흔히 생각하는 '바보'가 아니다. 순수하고 풋풋한 그 자체다. 동옥이를 연기하기 위해 어린 아이들을 관찰하고 연구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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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시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