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여정이 '아줌마 변신'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조여정은 현재 절찬 상영 중인 영화 '인간중독'(김대우 감독)에서 극 중 진평(송승헌)을 질리게 만드는, 그와 온도가 맞지 않는 커플 연기를 실감나고 재미있게 표현해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는 중이다.
갸날퍼진 몸매와 함께 예전보다 한결 성숙해진 분위기도 눈길을 끄는 부분. 이에 대해 조여정은 "나도 TV로 '로맨스가 필요해' 같은 예전에 내가 출연했던 드라마를 보면 '웬 애기가 저기 있냐' 한다. 스스로 봐도 참 여러보인다"라며 "그 때 그 모습도 좋다. 그 모습도 나이니까"라고 전했다. 예전보다 많이 마른 듯한 모습이지만 정작 몸무게는 1~2kg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난다고.

그런가하면 그는 '인간중독'에서 어찌보면 '의외의' 캐릭터를 맡은 것에 대해 "나 역시 감독님의 제의를 받고 의외였다. '아니 날 어떻게 만들어주시려고 그러지?'란 생각이 가득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지금까지 보여준 조여정, 대중이 모르는 조여정을 꺼내줄 수 있게 해 주고 싶다, 그렇게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하시더라. 스윗함이나 러블리함 보다는 말투나 소리에 '아줌마스러움'을 담고, 안경도 권해주셨다.. 좀 더 이면이 있는 눈동자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캐릭터를 잘 잡아 주셨다"라며 숙진으로 분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간중독'은 지난 23일 하루 동안 전국 460개의 스크린에서 총 6만 2939명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14일 개봉한 '인간중독'은 개봉 11일째인 24일 100만 고지를 넘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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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독'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