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결방을 끝내고 6주만에 방송을 재개하는 tvN 'SNL코리아'를 향한 시청자의 기대가 높다.
'SNL코리아'는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 애도에 동참하는 의미로 지난 5주간 결방을 이어왔다. 지상파-종편-케이블 드라마 및 예능프로그램이 2-3주만에 방송을 재개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는 라이브한 '웃음'을 골자로 한 'SNL코리아'만의 특성이 이유가 됐다.
한달반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SNL코리아'의 관전 포인트, 콕 짚어봤다.

# 오글거림 CF의 창시자…조매실이 온다
24일 호스트로 나서는 가수 조성모는 과거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매실음료 CF를 패러디, 셀프디스한다. 지난 1999년 대중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해당 음료CF를 스스로 재현한 것. 이미 'SNL코리아' 측이 공식 SNS를 통해 조성모가 매실음료를 볼에 대고 느끼하게 미소짓는 사진을 게재해 관심을 집중케 했다.
'SNL코리아' 측은 "조성모가 기억에서 지우고 싶어하는 CF를 콩트로 승화시킨다"며 '조매실'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패러디 소식을 전해들은 해당 매실음료 업체가 코너 협찬을 자처하고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세월호의 비극…날카로운 풍자 부활할까
비극적인 세월호 참사는 인재(人災)였다. 사고 후 밝혀진 다양한 정황들은 이를 뒷받침했다. 초창기 날카로운 정치·사회 풍자로 보는 이의 속을 후련하게 만들었던 'SNL코리아'가, 최근 유독 풍자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점을 씻고 신랄한 비판으로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제작진은 OSEN에 "구체적인 콘셉트는 나오지 않았지만,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내용을 어떤 식으로 풀어낼지를 고민 중이다"는 말로 세월호 사태 문제를 다룰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 임신 22주 할미넴, 또 나오는 이말년
'SNL코리아'를 대표했던 크루 정명옥이 임신 22주를 맞이한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평소 '할미넴'이라 불리며 여러 콩트에서 욕을 찰지게 쏟아냈던 정명옥이 어떤 모습으로 화면에 드러날지도 관심사다. 산모와 아이의 건강, 그리고 '태교'를 염려해 정든 'SNL코리아'를 잠시 떠날 수 밖에 없을 정명옥의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SNL코리아'의 대표 콩트로 자리잡은 'GTA시리즈'도 눈여겨 봐야할 코너다. 홍진호, 김민교가 출연하는 이 코너에 웹툰작가 이말년의 재출연 소식이 전해져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 상태. 앞서 지난달 12일 'GTA시리즈-두덕리 온라인'에 출연해 어색 연기를 펼쳤던 그가 이번엔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일지, 또한 이말년 웹툰의 상징과도 같은 '와장창'이 이번엔 화면으로 표현될지도 모두 관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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