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 타격코치, "이대호, 언젠간 쳐줄 거라 생각"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5.24 12: 43

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타자 이대호(32)는 역시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지난 23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교류전에서 팀이 1-2 추격에 나선 6회말 무사 1,2루에서 한신 선발 랜디 메신저를 상대로 경기를 뒤집는 중월 스리런을 날렸다. 이대호는 10일 만에 터진 시즌 6호포로 팀의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다음날 소프트뱅크 덕아웃은 전날 경기의 MVP인 이대호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했다. 일본은 타격코치가 경기 전 훈련이 끝나면 기자들과 이날 타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관례인데 이날 일본 기자들도 자연스럽게 이대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후지이 야쓰오 소프트뱅크 타격코치는 "이대호가 그 동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이지 못했지만 배팅 훈련에서는 계속 좋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다. 언젠가 쳐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중요한 일발 장타를 날려줬다"고 칭찬했다.
이대호 역시 전날 "최근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는데 홈런이 돼야 할 공이 자꾸 파울이 돼 고민이 많았다. 요즘 좋아지고 있는 중이라 적시타가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대호는 24일 경기를 앞두고도 배팅 훈련에서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타구를 담장 뒤로 넘겼다. 그는 훈련 후 "배팅 훈련은 계속 감이 좋다"고 말했다. 이대호가 최근 불붙은 타격감을 계속 올릴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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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일본)=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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