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히로키(39, 뉴욕 양키스)가 경기 초반 타선 지원에도 불구하고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오히려 올 시즌 최소 이닝 타이 기록으로 고개를 숙였다.
구로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⅔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기록해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4.61의 평균자책점을 4.55로 조금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팀이 1회 맥칸의 홈런을 비롯, 3점을 내며 구로다의 어깨를 가볍게 했지만 결국 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회부터 전체적인 내용이 불안했다. 선두 이튼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구로다는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잘 잡아냈으나 2사 2루에서 내야진의 실책으로 1점을 허용했다. 이후 던의 타석 때는 패스트볼과 폭투를 연이어 범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실점은 없었지만 구로다의 전형적인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다.

2회를 무사히 마친 구로다는 3회부터 다시 흔들렸다. 3회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린 구로다는 4회 2사 1,2루에서 이튼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성 타구를 허용했고 로버트슨의 실책까지 겹치며 1점을 내줬다. 5회에는 승리투수 요건에 필요한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무너졌다. 2사 후 던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고 결국 라미레스에게 던진 초구 싱커가 통타당하며 역전 좌중월 2점 홈런을 내줬다.
구로다는 코너코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교체됐다. 다만 팀이 7회 2점을 내 패전 위기에서는 벗어났다. 4⅔이닝 소화는 지난 4월 26일 LA 에인절스 이후 처음으로 올 시즌 최소 이닝 소화다. 한편 양키스는 5-4로 앞선 9회 마무리 로버트슨이 1사 1루 상황에서 던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맞고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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