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수, 좋은 친구를 잃었다."
박지성은 24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코리아투어 마지막 경기서 선발 출전해 후반 8분까지 53분을 소화하며 PSV 아인트호벤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22일 수원 삼성전서 51분을 소화했던 박지성은 이날도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중원사령관 박지성은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에르네스트 파버르 아인트호벤 수석코치는 경기 후 인터뷰서 "박지성과 어린 선수들이 잘해줬다. 모두가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시즌이 끝났고, 즐거운 기분으로 휴가를 떠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박지성에 대해서는 짙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좋은 선수, 좋은 친구를 잃어버렸다"는 파버르 코치는 "박지성은 아인트호벤에서 좋은 모습과 착한 성격을 보여줬다. 2002년 이후 박지성과 함께 뛰면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박지성이 아인트호벤에 많은 기여를 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아인트호벤에서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버르 코치는 이어 K리그 유망주에게도 관심을 나타냈다. "K리그에 어리고 좋은 선수들이 있다면 발굴을 해서 데려갈 것"이라는 파버르 코치는 "모든 선수들을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언급을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좋은 선수가 있다면 언제든지 데려가고 싶다"고 긍정의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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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