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폭발’ 샬크, “박지성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24 16: 57

“나도 은퇴할 때 네덜란드에서 박지성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아인트호벤의 떠오르는 공격수 알렉스 샬크(22, 아인트호벤)가 박지성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박지성이 이끄는 아인트호벤은 24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홈팀 경남 FC와 맞붙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의 고별전으로 큰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선제골을 내준 아인트호벤은 샬크가 동점골을 터트려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샬크는 2-1로 앞선 후반전 다시 한 번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골을 넣은 샬크는 박지성의 품에 가서 안겼다.

경기 후 만난 샬크는 “수원전에 져서 오늘 이기는데 집중했다. 박지성의 고별전에서 해냈다. 1-0으로 뒤졌지만 2골을 넣었다. 박지성을 위해 승리했다”면서 승리의 공을 박지성에게 돌렸다. 샬크가 접해본 K리그는 어떤 수준이었을까. 그는 “관중들이 대단히 열정적이고, 경기장 시설도 좋다. 축구도 잘한다. 네덜란드 하위권 팀보다 나은 것 같다”면서 높이 평가했다. 
 
박지성의 은퇴경기는 아인트호벤 동료들에게도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경기가 끝나자 아인트호벤 선수들은 박지성을 헹가래하고 그를 무등 태워 운동장을 한 바퀴 돌았다. 경기장에는 ‘위숭빠레’가 울려 퍼졌다.
신이 난 샬크는 “박지성이 정말 자랑스럽다. 많은 사람들이 ‘위숭빠레’를 부를 때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네덜란드에서도 박지성을 응원하는 한국 팬들이 몇 명 있었다. 하지만 경기장 전체가 박지성을 응원하는 것은 생전 처음 본다. 정말 대단하다. 박지성이 한국에서 진짜 전설적인 선수인 것 같다. 나도 나중에 네덜란드에서 선수경력을 마칠 때 박지성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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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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