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공포의 셔틀런이 사라졌다...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5.24 17: 08

'공포의 삑삑이'로 악명 높은 셔틀런(shuttle run, 20m구간 왕복달리기)이 홍명보호에서 사라졌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일상 생활이나 훈련에서의 미소는 여전히 존재했지만, 선수들 사이에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임박했다는 것을 실감하며 긴장감이 조성돼 있었다.
훈련 강도도 높아졌다. 지난 23일 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했던 대표팀은 24일 다시 공개 훈련을 실시, 첫 훈련으로 셔틀런에 들어갔다. 오른쪽 발목 부상 중인 김진수와 골키퍼 3명을 제외하고 18명이 실시한 셔틀런은 불과 9분밖에 시간이 소모되지 않았다.

셔틀런이 유명해진 것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 체제 아래서다. '공포의 삑삑이'라 불리던 셔틀런은 선수들의 체력을 측정하는 기준 중 하나로, 선수들의 체력을 극한으로 몰고가기로 유명했다. 셔틀런을 소화한 선수들은 녹초가 되는 것은 흔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홍명보호가 실시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악명 높은 셔틀런이 아니었다. 홍명보호가 실시한 셔틀런은 단 9분짜리였다. 왕복 40m를 1회로, 25회가 끝나자 셔틀런은 종료됐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예전의 셔틀런과는 다르다. 가슴에 차고 있는 심박측정기를 통해 셔틀런 이후의 심박과 지난주 측정했던 심박을 비교하면 선수들의 컨디션을 바로 알 수 있다"면서 "예전처럼 이를 악물고 뛰는 것은 없었졌다. 과학적으로 모든 거을 측정한다. 선수들이 휴가 기간에 운동을 했는지 여부도 바로 알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면은 확실히 있었다. 셔틀런을 끝까지 진행할 경우 엄청난 시간이 필요해 정상적인 훈련 소화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홍명보호는 셔틀런 테스트에 불과 10여분밖에 쓰지 않아 바로 정상 훈련에 들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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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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