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퍽한 문수구장 마운드, 경기시작 5분 지연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5.24 17: 15

24일 프로야구 경기는 토요일을 맞아 오후 5시에 시작한다. 그렇지만 울산 문수구장 플레이볼은 정해진 시간보다 5분 늦은 오후 5시 5분에 시작했다.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맞대결이 펼쳐진 24일 문수구장. 롯데 선발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은 오후 5시가 됐지만 KIA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공을 던지지 않았다. 대신 더그아웃쪽에 신호를 보냈다.
옥스프링은 마운드의 흙이 너무 질펀하다는 신호를 보냈고, 그제야 발판 주위의 흙을 다지기 시작했다. 경기가 시작하는 대신 마운드 보수공사가 5분동안 계속됐고, 옥스프링도 나서서 발로 흙을 밟으면서 마운드를 정성껏 다졌다.

마운드 주위에 4심과 구장관리인, 그리고 롯데 구단 직원들이 모두 모였다. 올해 개장한 문수구장은 정원 1만2038명의 작은 구장이지만 시설은 최신식이다. 그렇지만 아직 이런 세심한 부분에서는 손볼 곳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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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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