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크리스 옥스프링이 또 홈런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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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프링은 2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등판, 6이닝 9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2개, 5회까지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았지만 6회 홈런을 내주면서 3실점, 패전 위기에 처했다.

옥스프링은 1회 2사 후 신종길에게 우익수 앞 2루타를 맞았다. 우익수 손아섭이 깊숙하게 수비위치를 잡았고, 신종길은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가자 1루를 거쳐 2루까지 내달렸다. 실점 위기에서 옥스프링은 나지완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와 3회를 3자범퇴로 막아낸 옥스프링은 4회 2사 후 나지완에게 안타를 내준 뒤 이범호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워닝트랙 바로 앞에서 타구가 잡혀 가슴을 쓸어내렸다.
5회 옥스프링은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중전안타를 허용, 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강민호의 도루저지로 주자를 없앴다. 2사 후에는 차일목에게 좌전안타, 강한울에게 기습번트 내야안타를 연달아 내준 뒤 이대형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좌익수 김문호의 정확한 홈송구 덕분에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안타 4개를 맞고도 점수를 내주지 않은 옥스프링이다.
하지만 6회가 문제였다. 1사 후 신종길에게 이날 경기 첫 볼넷을 허용한 옥스프링은 나지완을 뜬공으로 처리, 위기를 넘기나 싶었다. 그러나 이범호에게 던진 135km 커터가 한가운데 몰리면서 그대로 얻어맞아 좌측 담장으로 공이 넘어갔다. 역전 투런포, 올 시즌 옥스프링의 10번째 피홈런이었다. 이어 안치홍에게 2루타를 내준 옥스프링은 김주형 볼넷-차일목에게 1타점 적시타를 연달아 내주면서 3점째를 내줬다.
결국 옥스프링은 1-3으로 뒤진 7회초 마운드를 이명우에게 넘겼다.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지만 3패를 기록할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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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