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발달장애 피아노 병창, 순수 영혼의 수준급 무대 ‘감탄’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5.24 19: 18

자폐성 발달장애를 가진 천재 뮤지션 최준 씨가 ‘스타킹’을 통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는 발달장애로 인해 실제 나이는 25살이지만 대화 수준은 7살 정도인 최준 씨가 출연했다. 피아노와 판소리를 섞은 ‘병창’을 하는 그는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여 모두를 감동시켰다.
창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최준 씨의 어머니는 “보통은 발달 장애가 있으면 언어 장애가 같이 온다. 그래서 인내와 언어 치료 차원에서 음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조성모는 “취미 수준이 아닌 것 같다”며 최준 씨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 말대로 그의 실력은 이미 수준급이었다.

최준 씨는 판소리를 11살에 시작해서 2년 만에 흥보가를 완창, 이후 춘향가를 섭렵하고 각종 판소리 경연대회에서 비 장애인들을 모두 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고 한다. 배우지 않고도 작곡을 시작했으며 듣는 능력 또한 뛰어났다.
이날 최준 씨는 자신이 작곡한 피아노 반주에 맞춰 춘향가를 선보인 데에 이어, 작곡가 양방언과 MC 강호동을 위해 그 이름을 제목으로 즉흥 작곡을 하기도 했다. 실력도 대단했지만, 순수한 그의 영혼이 곡에 고스란히 담긴 듯해 출연진은 그의 음악에 깊이 빠져들었다.
최준 씨의 연주를 들은 양방언은 “눈 앞에 감정을 순수하게 표현하는 것이 대단한 일이다”라며, 그의 작곡에 대해서도 “정말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평소 양방언을 존경하던 최준 씨는 이날 양방언과 함께 듀엣 무대에 서기도 해 무척 기뻐했다. 맑은 그의 영혼이 보는 이의 마음도 따뜻하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는 ‘모형음식 부부 김영설-김주희 달인, 미니어처 음식 달인 김미성, 자폐성 발달장애를 가진 천재 뮤지션 최준, 호주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 팩터’ 출신 가수 임다미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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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대회 스타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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