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역전 투런' 삼성, 넥센꺾고 10연승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5.24 20: 11

마치 한 편의 영화와 같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10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24일 대구 넥센전서 최형우의 결승 투런 아치를 앞세워 5-4로 승리했다. 4번 최형우는 4회와 8회 두 차례 대포를 가동하며 역대 24번째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수립했다. 반면 넥센은 21일 목동 한화전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넥센이 3연패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넥센은 1회 서건창의 중견수 방면 2루타, 문우람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3루서 이택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먼저 얻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0-1로 뒤진 3회 2사 2루서 야마이코 나바로의 좌중월 투런 아치(비거리 115m)를 앞세워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4회 최형우가 넥센 선발 소사의 3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가운데 펜스 밖으로 넘겨 버렸다. 시즌 9호째.
하지만 넥센의 뒷심은 강했다. 1-3으로 뒤진 6회 1사 1루서 박병호가 삼성 선발 윤성환에게서 125m 짜리 대형 투런 아치를 가동했다. 시즌 17호째.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천금같은 한 방이었다. 기세 오른 넥센은 7회 2사 2루서 서건창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3루타를 때렸다. 4-3 재역전.

'끝날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요기 베라의 경구처럼 삼성은 8회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삼성은 3-4로 뒤진 8회 1사 2루서 최형우의 우중월 투런 아치를 앞세워 1점차 승기를 되찾았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 3실점(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호투했으나 시즌 4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임창용은 1점차 승리를 지키며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넥센 선발 헨리 소사는 국내 무대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소사는 야마이코 나바로와 최형우에게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6이닝 3실점(5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으로 잘 막았다.
총투구수는 105개. 직구 148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그리고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였다. 4-3으로 맞선 7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두 번째 투수 한현희가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복귀 첫 승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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