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영양가 만점이었다. 홈런왕 출신 최형우(삼성 외야수)가 24일 대구 넥센전서 결승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최형우는 3-4로 뒤진 8회 1사 2루서 넥센 두 번째 투수 한현희의 2구째 슬라이더(133km)를 잡아 당겨 우중간 펜스 밖으로 넘겨 버렸다. 시즌 10호째. 삼성은 넥센을 5-4로 꺾고 13일 대구 한화전 이후 10연승을 질주했다.
최형우는 경기 후 "8회 타석에 들어설때 워낙 좋은 투수가 던지니까 비슷한 공이 들어오면 '공보고 공치자'는 각오로 임했다"고 홈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홈런을 쳤다는 사실보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귀중한 타점으로 연승을 이어가는데 이바지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사이드암 계열 투수에 약한 최형우는 "이런 기분을 처음 느껴봤다. 사이드암 투수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홈런을 쳤다는 게 신기하고 더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장으로서 접전 상황에서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는 게 정말 기쁘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최형우는 역시 4번 타자답게 어려운 경기를 해결해주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