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데' 배어진, 이제 명실상부한 '롤챔스' 우승청부사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5.24 22: 19

'다데' 배어진(삼성)이 또 한 번 롤챔스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사상 첫 두 개팀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그를 이제는 우승청부사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배어진은 2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9홀에서 열린 '핫식스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 2014시즌 나진 실드와 결승전서 자신이 집중 견제당하는 불리함 속에서도 카사딘, 트위스티드 페이트, 라이즈 등 다양한 챔피언으로 상대를 농락하면서 삼성 블루의 첫 롤챔스 우승을 견인했다.
그의 눈부신 활약에 걸맞게 1, 4세트 MVP를 차지, MVP포인트 1150점으로 대회 MVP의 영예를 안았고, 부상으로 10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지난해 롤챔스 스프링 2013시즌 결승전서 배어진은 '제드'로 절대적으로 불리할 것으로 내다봤던 결승전 3-0 완승을 이끈 바 있다. 블루에서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린 그는 최초 롤챔스 우승을 다른 팀에서 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번 시즌에 앞서 블루로 팀을 옮기면서 사실상 선수로써의 가치가 끝난다는 혹평을 받았던 그는 이번 시즌 가장 눈에 띄는 활약으로 편견을 불식시켰다.
시즌 전만 해도 물리적 타격이 가능한 챔피언만 활용할 줄 알았던 배어진은 소라카 등 다른 주력 챔피언을 확보했고, 절묘하게 시즌2 시절 능수능란하게 활용했던 트위스티드페이트 라이즈 등이 상향되면서 시즌3 막바지에 당했던 굴욕의 빚을 스스로 갚았다.
멋진 드라마 처럼 부활한 배어진은 이번 시즌 삼성 블루의 우승을 견인했다. 그간 비시즌 최강자로 평가받았던 블루는 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는 배어진의 합류로 전혀 다른팀으로 거듭났다. 이제 배어진을 우승 청부사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을 것 같다.
scrapper@osen.co.kr
일산=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