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크라임씬’ 헨리, 진짜 천재일까 단순 엉뚱남일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5.25 08: 09

그룹 슈퍼주니어-M 멤버 헨리는 진짜 천재일까, 단순히 엉뚱한 남자일까. 헨리가 ‘크라임씬’에서 다시 한 번 내세운 육감추리가 척척 맞아 들었다. 우연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어찌됐든 헨리의 육감추리가 맞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추리게임 ‘크라임씬’에서는 여섯 명의 플레이어들이 영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미술실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앞서 첫 번째 에피소드 ‘이회장 살인사건’에서 수맥과 느낌추리로 플레이어들을 황당하게 하고 시청자들로부터 ‘진지하게 임했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들은 헨리는 이날 본격적인 추리에 앞서 “이번에는 잘하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진지하게 각오를 밝혔다.

헨리는 ‘미술실 살인사건’에서 문제아 학생 역할을 맡았다. 1단계 알리바이 입증에서 헨리를 비롯해 전현무, 박지윤, 홍진호, NS윤지, 임방글 등 여섯 플레이어가 자신의 행적 등을 세세하게 말했다.
추리 전 진지하게 추리하겠다고 다짐했던 헨리는 2단계 현장검증에서 또 한 번 엉뚱한 면모를 드러냈다. 시체를 만지며 무언가 느끼는 듯 했던 헨리는 “사이코메트리처럼 뭘 만지면 정보가 나한테 막 들어온다. 시체가 나한테 무슨 얘기를 했다. ‘암’이라고 계속 말했다”며 암과 발음이 비슷한 반장 톰 역할의 홍진호를 의심했다.
헨리의 족보 없는 신개념 추리는 계속됐다. 그의 추리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MBC ‘일밤-진짜사나이’에서 병사들이 못 맞힌 어려운 수학문제도 풀었던 그였지만 ‘크라임씬’에서는 기대했던 논리적인 추리는 없었다.
3단계 5분 브리핑에서는 갑자기 관상추리를 꺼내들었다. 헨리는 “이번에는 관상으로 누가 범인인지 알게 됐다”고 진지하게 몽타주를 그리더니 홍진호를 범인으로 지목하며 “모범생이 제일 나쁜 짓 많이 하는 얼굴이다. 공부 잘하지 않냐.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생각을 많이 하지 않냐”라고 설명해 플레이어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그러나 헨리의 육감추리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있었다. 헨리는 1단계 알리바이 입증 후 인터뷰에서 “피해자가 진짜 딸이 아니고 양녀일 수 있지 않나”라고 피해자의 엄마인 미술교사가 계모라고 의심한 것이 사실이었다. 피해자의 엄마가 계모라는 사실을 안 헨리는 크게 놀라했다. 플레이어들은 헨리의 육감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결국 그의 육감추리가 통했던 것.
마냥 엉뚱하기만 한 것 같았던 헨리가 마치 형사들이 이따금씩 특유의 촉으로 범인들을 추적하는 것처럼 남다른 감으로 과연 ‘미술실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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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크라임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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