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듀오 개코, 최자, 그리고 조우종 아나운서가 ‘인간의 조건’ 2기 멤버로 합류해 활발한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에서는 휴대폰, 쓰레기에 이어 ‘물 없이 살기’ 미션이 공개됐다. 1기 멤버였던 개그맨 김준호, 정태호, 김준현을 멘토 삼아 미션을 수행하는 개코, 최자, 조우종은 각자 색다른 매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개코는 잔머리의 대가였다. ‘쓰레기 없이 식사하기’가 부담 됐던 개코는 처음에 밖에서 음식을 먹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이후 그는 스태프 등 다른 사람들이 먹여주는 음식으로 식사를 때우며 “룰이 잘 기억이 안 난다. 누가 기꺼이 주면 그건 먹어도 된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도시락 케이스를 쓰레기로 남기게 된 개코는 “도시락 케이스로 액자를 만들겠다”며 또 다시 잔머리를 썼다. 그는 도시락 케이스를 잘라 한 부분으로는 여권 케이스를 만들었고, 나머지에는 멤버들의 사진을 붙여 독특한 액자를 완성했다. 어떻게든 머리를 굴려 보려는 그의 노력이 가상하면서도 재치 있었다. 그는 이 외에도 쓰고 남은 그릇을 화분으로 이용하는 등 다양한 재활용 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반면 최자는 지나치게 솔직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물을 아껴 쓰느라 비누도 제대로 쓰지 못한 그는 “우리 되게 더러워 보이겠다”며 털털하게 웃었다. 또, 이후 정태호-최자 팀은 김준호-개코 팀의 물을 훔치다 걸렸는데, “장난이었다”며 발뺌을 하려는 정태호와 달리 최자는 거듭해 훔친 것을 인정했다. 팀 메이트를 당황하게 하는 그의 솔직함이 주위를 폭소하게 했다.
조우종은 ‘볼매(볼수록 매력)’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김준현에게 매력 필살기를 배워 바로 실전에 옮겨 웃음을 자아냈다. 삐진 연인에게 “우우”라고 아양을 떨거나 ‘싫어’를 ‘씨여’라고 발음하는 등 꽤 무리수 있는 언행이었는데, 조우종은 이날 ‘인간의 조건’ 에코 파티에 방문한 걸그룹 에이핑크에게 대놓고 애교를 퍼부었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한 그의 풋풋한 매력과 반전 언행이 돋보였다.
‘인간의 조건’ 멘토-멘티제가 빛을 보는 듯하다. 새내기 개코, 최자, 조우종은 빠르게 적응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방송에도 예능감을 터뜨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앞으로 더욱 끈끈해질 ‘인간의 조건’ 멤버들이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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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