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SNL코리아' 제작진이 지난 4월 대형 참사를 빚은 세월호 선장에게 자막으로 일침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SNL코리아'의 코너 '지성이를 부탁해'에선 결혼을 앞두고 있는 축구선수 박지성의 연인을 연상케 하는 인물을 앉혀두고, 다양한 이들이 나서서 박지성의 그녀에게 당부와 부탁을 건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상자에서 머리를 내민 신동엽은 "캡틴박 당신은 좋은 선장이었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당신을 믿는 이들을 위해 도망가지 않고 최선을 다한 우리의 선장 캡틴박"이라는 말로 박지성과 달리 승객 모두를 버리고 혼자서 탈출한 세월호의 선장을 꼬집었다. 직접적이거나 신랄한 비판은 아니었으나, 제작진의 고심의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SNL코리아'는 조성모가 호스트로 출연했으며, 13년전 매실음료 CF를 쉴새없이 되새기며 '매실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패러디로 셀프디스를 반복해 큰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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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SNL코리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