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소방수’ 임창용, 10년 만에 세이브왕?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5.25 06: 19

‘뱀직구’ 임창용(38, 삼성)이 10년 만에 세이브왕을 차지할까.
  
임창용은 24일 대구 넥센전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10세이브째를 수확했다. 팀의 5-4 짜릿한 역전승을 지켰다. 올 시즌 14경기 등판 만에 거둔 두 자릿수 세이브. 삼성이 최근 11경기에서 10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임창용은 4세이브를 쓸어 담았다. 5월에만 8세이브를 챙겼다.

임창용은 24일 현재 2승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 중이다. 넥센 손승락에 이어 세이브 부문 2위. 임창용은 15이닝에서 4실점(2자책)했다. 임창용의 이닝 당 출루허용률(WHIP)은 0.67에 불과하다. 또 피안타율도 1할3푼7리로 낮다. 블론 세이브는 단 한 차례만 기록했다.
모든 지표에서 마무리 투수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13세이브로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는 손승락은 평균자책점이 2.89로 높은 편. 블론 세이브도 3차례 있다. 평균자책점은 1.42로 낮은 LG 봉중근(9세이브)은 피안타율이 2할5푼이고 WHIP는 1.42다. KIA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9세이브)와 SK 박희수(9세이브) 모두 피안타율은 2할대고 WHIP가 1을 넘는다.
임창용이 세이브를 쌓는 페이스도 빠르다. 임창용은 14경기 만에 10세이브를 챙겼다. 손승락은 현재 21경기에서 13세이브. 봉중근과 박희수, 어센시오는 모두 16경기 만에 나란히 9세이브를 수확했다.
  
임창용은 한국 무대에서 5차례 두 자릿수 세이브 시즌을 기록했다. 지난 1997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수확한 이후 2004년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이 가운데 1998년(34세이브)과 1999년(38세이브), 2004년(36세이브) 세이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임창용이 10년 만에 세이브왕을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임창용은 한국 나이로 불혹에 가까운 나이다. 하지만 150km 초반까지 나오는 직구 구위는 1이닝을 막기에 모자람이 없다. 또 마운드에서 보이는 안정감도 여전하다. ‘끝판대장’ 오승환이 빠졌지만 삼성이 1위를 달리는 원동력에도 임창용이 중심에 있다.
rainshin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