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포수 맷 위터스의 부상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볼티모어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왼손 불펜 투수 트로이 패튼(29)을 주고 샌디에이고로부터 닉 헌들리(30)를 받아왔다.
미 언론들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와 샌디에이고가 일대일 트레이드에 합의했다”라고 일제히 전한 것에 이어 볼티모어와 샌디에이고 구단도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헌들리와 패튼을 맞바꾸는 것이 골자다. 두 선수는 이미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마치고 새로운 유니폼이 기다리는 서로의 팀으로 향했다.
볼티모어는 주전 포수 위터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빠져 있다. 일단 재활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며 상태를 지켜보고 있지만 심각할 경우는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경우 위터스는 올 시즌 팀에 복귀할 수 없다. 이에 안방 공백을 우려한 볼티모어가 적극적으로 트레이드를 추진해 헌들리를 데려왔다.

지난 2008년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헌들리는 올해까지 MLB 통산 510경기에서 타율 2할3푼8리, 47홈런, 195타점을 기록 중인 경험이 많은 포수다. 다만 주전 자리를 따내지는 못했고 올 시즌도 33경기에서 59타수 동안 타율 2할7푼1리,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114경기에서 타율 2할3푼3리, 13홈런, 44타점으로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과시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패튼을 받아와 불펜을 보강했다. 2007년 MLB에 데뷔한 패튼은 2010년부터 볼티모어로 둥지를 옮겨 셋업맨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최근 2년 동안은 핵심 불펜 요원 중 하나로 자리했고 지난해에는 56경기에 나가 56이닝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 3.70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약물 복용 혐의로 25경기 징계를 받았던 올 시즌에는 9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10의 저조한 성적에 그쳤으나 샌디에이고 불펜이 큰 힘이 되어줄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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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시절의 헌들리.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