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 LA 다저스)의 체인지업은 한국은 물론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인정하는 명품 체인지업이다. 이미 지난 시즌 수많은 언론에서 그 위력을 극찬했다. 이와 더불어 객관화된 수치로 따졌을 때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전 투수의 전 구종을 통틀어 리그 9위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흥미로운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 통계전문사이트 의 컬럼니스트 어거스트 파거스트롬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투수들의 투구추적프로그램인 ‘Pitchf/x’상의 데이터와 각종 상황을 접목한 통계치를 이용, MLB 전체 투수들의 명품 구종을 순위로 매겼다. 구속 자체의 피안타율 등 기본적인 데이터는 물론 볼 카운트에 따른 상황이 중요한 분석 툴로 작용한 가운데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2013년 이후 현재까지만 놓고 환산했을 때 21.7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미 CBS스포츠, ESPN 등 굵직굵직한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구종이다. 직구 구속과 15㎞ 가량 차이가 나고 던지는 폼이 똑같아 최정상급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지난해 류현진 체인지업의 피안타율은 1할6푼4리에 불과했다. 이는 역시 또 하나의 주무기로 평가받는 슬라이더(.225)의 피안타율보다도 훨씬 낮다.

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류현진의 체인지업(20.1)의 가치는 ‘체인지업 마스터’ 중 하나인 콜 해멀스(필라델피아·28.6)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17.3), 제임스 쉴즈(캔자스시티·12.9) 등 체인지업을 잘 던지기로 소문난 리그 특급 투수들보다 훨씬 높은 것이었다. 이런 통계가 파거스트롬의 객관적 지표와도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수치상 리그 최고의 구종은 다르빗슈 유(텍사스)의 슬라이더로 43.5를 기록했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의 포심패스트볼이 40.5로 2위였다. 체인지업으로는 역시 해멀스가 27.3으로 가장 높았고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의 포심패스트볼,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의 커브, 저스틴 매스터슨(클리블랜드)의 슬라이더,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의 커브 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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