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행진' AT 마드리드, 다 넘은 레알 벽 끝내 못 넘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5.25 06: 21

무패행진을 달리던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가 다 넘은 레알 마드리드의 벽에 끝내 가로막히며 창단 첫 UCL 우승 꿈이 좌절됐다.
AT 마드리드는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서 전반 36분 디에고 고딘의 선제골을 후반 45분까지 잘 지켜내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추가시간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통한의 헤딩 동점골을 내준 뒤 연장 후반 5분 가레스 베일에게 헤딩 결승골, 후반 13분 마르셀루에게 중거리 쐐기골, 후반 15분 호날두에게 페널티킥 쐐기골을 연달아 내주며 1-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지난 1903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별들의 잔치 정상을 눈앞에 뒀던 AT는 1974년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이후 40년 만에 또 한 번 아픔을 맛봤다.

AT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UCL 무대에서 9승 3무(25골 6실점)로 무패행진을 달렸다. AT로서는 내심 무패우승이 욕심 날 법했다. UCL 무패우승은 지난 2003-2004시즌부터 10년간 바르셀로나(2005-2006시즌)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07-2008시즌) 단 두 클럽만이 경험했을 정도로 최고의 클럽만이 다가설 수 있는 꿈의 기록이었다.
하지만 AT는 끝내 레알의 거대한 벽을 넘지는 못했다. 집중력이 부족했다. 라모스에게 허용한 통한의 동점골은 두고 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반 9분 만에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주포' 디에구 코스타의 부재도 아쉬웠다.
반면 UCL 최다 우승 기록(9회)을 보유하고 있던 레알은 지난 2002년 9번째 UCL 우승 이후 12년 만에 라 데시마(10번째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앞서 코파 델 레이(국왕컵) 정상에 올랐던 레알은 더블을 달성하며 최고의 한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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