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레알 마드리드와 카시야스 구해낸 '극적 동점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5.25 06: 27

세르히오 라모스(28)가 극적인 동점골로 레알 마드리드와 동료 이케르 카시야스를 구해냈다.
라모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라모스는 후반 48분 루카 모드리치의 코너킥을 받아 헤딩슛으로 연결해 1-1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라모스의 득점에 힘을 얻은 레알 마드리드는 연장전에만 3골을 넣어 4-1 역전승을 차지했다.
극적인 한 방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패색이 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남은 시간은 불과 2분. 하지만 라모스의 한 방에 분위기는 바뀌었다. 침체돼 있던 레알 마드리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게 됐고, 눈 앞에서 승리를 놓치게 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실망스러운 얼굴을 했다.

라모스가 레알 마드리드만 살려낸 것은 아니다.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팀 동료 카시야스도 구했다. 카시야스의 실수로 레알 마드리드는 선제골을 허용해 경기 종료 직전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에게 끌려가고 있었다.
카시야스는 전반 3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위치 선정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디에고 고딘의 헤딩슛을 처리할 수가 없었다. 문전을 비웠던 카시야스는 골대 쪽으로 뛰어가며 고딘의 슈팅을 처리하려 했지만, 손을 뻗었을 때는 이미 공은 골라인을 넘어선 상태였다.
하지만 카시야스의 실수는 라모스의 동점골로 잊혀지게 됐다. 게다가 승리를 차지해 우승까지 달성한 만큼 문제가 될 수 없었다. 특히 카시야스는 라모스의 동점골이 터진 이후 힘을 얻어 연장전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단단히 해 우승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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