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무리뉴도 못 이룬 UCL 3번째 정상 '등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5.25 06: 49

카를로 안첼로티(55, 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역사상 두 번째로 통산 3번째 빅 이어를 들어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서 전반 36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고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레알은 후반 추가시간 세르히오 라모스가 천금 헤딩 동점골을 터르린 뒤 연장 후반 5분 가레스 베일의 헤딩 결승골, 후반 13분 마르셀루의 중거리 추가골, 후반 15분 호날두의 페널티킥 쐐기골에 힘입어 4-1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UCL 최다 우승 기록(9회)을 보유하고 있던 레알은 지난 2002년 9번째 UCL 우승 이후 12년 만에 라 데시마(10번째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앞서 코파 델 레이(국왕컵) 정상에 올랐던 레알은 더블을 달성하며 최고의 한 시즌을 마감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명실공히 최고의 명장 반열에 올랐다. 지난 2003년과 2007년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 밀란을 이끌고 UCL 정상을 이끌었던 안첼로티 감독은 역사상 두 번째로 3번째 빅 이어를 품에 안았다.
이날 전까지 별들의 잔치 무대에서 3차례 우승을 맛본 감독은 밥 페이즐리(잉글랜드) 감독이 유일했다. 페이즐리 감독은 지난 1977년, 1978년, 1981년 리버풀을 이끌고 UCL 정상을 3번 경험한 바 있다.
감독으로 UCL 3회 우승은 '명장'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UCL 2회 우승)도 못 이룬 대기록이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을 이끌며 3회 연속 꿈의 무대에서 준결승에 올랐으나 매번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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