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끝까지 믿었고, 결국 해냈다."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라 데시마(La Decima, 10회 우승)'를 달성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다 루스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4-1로 역전승 거뒀다. 2001-2002 시즌 이후 12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레알 마드리드는 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10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기쁨을 금치 못했다. 스페인 AS에 의하면 안첼로티 감독은 "우리는 시도했고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성공을 이뤄냈다. 우리는 응당한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추가시간 동점골은 믿음이 일궈낸 결과였다. 그리고 결국 모든 것이 잘 됐다"고 라 데시마를 달성한 기쁨의 소감을 전했다.
또한 안첼로티 감독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에게 "그가 올 시즌 동안 리그에서 이룬 것에 대해 축하하고 무한한 존경을 보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결승전에 오를 응당한 자격이 있는 팀"이라고 존경을 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는 무척 좋았고 우리는 공간을 만들지 못했다. 가능한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야했고,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골이 우리에게 힘을 줬고 경기를 변화시켰다"고 설명한 안첼로티 감독은 "올 시즌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에서 우승했다. 좋은 시즌이었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트레블을 놓친 아쉬움을 털었다.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 우승을 이뤄냈기에 더욱 기쁘다. 우리를 지지해온 이들에게 행복을 안겨줄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하다"며 우승의 기쁨을 팬들과 공유했다.
한편 이날 안첼로티 감독의 기자회견 도중 이스코와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셀루, 페페, 루카 모드리치, 사미 케디라와 알바로 모라타 등 몇몇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난입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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