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박지성 마침표, 새 출발은 어떤 모습일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5.25 07: 53

박지성(33)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전설의 새로운 출발은 어떤 모습일까.
박지성은 지난 24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코리아투어를 통해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2일 수원 삼성전서 51분을 소화했던 박지성은 이날도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8분까지 53분을 뛰며 PSV 아인트호벤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박지성은 경남전을 끝으로 25년간 정들었던 축구화를 벗었다. 14년 프로 생활에도 종지부를 찍었다. 이제 시선은 그의 발걸음으로 향한다. 한국과 아시아 축구에 한 획을 그은 박지성의 행보에 시선이 쏠림은 당연하다.

지도자보다는 행정가의 길에 무게추가 기운다. 공식 석상에서 행정가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공공연히 한 박지성이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길을 갈 지 궁금한 이들이 많은데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듯하다.
박지성은 이날 경남전을 마친 뒤 "(내 미래가) 크게 부담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축구 선수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 만큼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국가대표가 되기까지도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이 또한 준비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을 조금씩 배우고 지식을 쌓는다면 향후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2006 독일월드컵 무대를 함께 누볐던 후배 조원희(경남)는 더 큰 바람을 나타냈다. "개인적으로 지성이 형이 국가대표팀 감독을 했으면 좋겠다. 또 행정적으로 한국축구의 어린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면 좋겠다"는 조원희는 "더 나아가 지성이 형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일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 FIFA 회장도 했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박지성은 오는 6월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자선경기를 벌인 뒤 7월 27일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박지성의 미래는 어떻게 그려질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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